李대통령-朴당선인, ‘흔들림없는 대북정책’ 견지

李대통령-朴당선인, ‘흔들림없는 대북정책’ 견지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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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서 23분간 ‘북핵’ 협의…”北, 고립 자초하는 것”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북한의 제3차 핵실험 강행과 관련, 정권 이양기에 흔들림없는 대북정책을 견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3분간 청와대 백악실에서 단독 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과 박 당선인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두 사람은 또 북한이 이번 핵실험을 통해 얻을 게 없으며 오히려 국제사회로부터 점점 더 고립돼 더 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회동은 정권교체기를 틈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안보 공백’ 사태를 차단하고 국민적 불안감을 최소화하려는 목적이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또 현 정권과 차기 정권이 북핵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만에 하나 발생할지 모르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사전에 억지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박 당선인은 이 대통령에게 “북한이 그동안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강력한 경고와 만류에도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세계적으로 고립을 자초하는 일”이라며 “그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당선인은 “북한이 정권교체기에 도발을 한 것은, 이런 시기에 우리 정부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혼란에 빠뜨리려는 게 아닌가 한다”면서 “이럴 때 정파를 떠나 합심해서 일사불란하게 대처해서 조그만 틈도 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어제 미국과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핵실험) 통보를 받았고, 우리는 새벽에 (미국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다”면서 “(정권을) 이양하는 상황에서 안보가 걱정돼 당선인과 함께 의논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당선인의 청와대 방문에는 유일호 비서실장과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이 동행했고, 청와대 측에서는 천영우 대통령 외교안보수석비서관, 최금락 홍보수석비서관, 박정하 대변인이 영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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