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다시 사과 나서

박원순 피해자 기자회견에 민주당 다시 사과 나서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3-17 20:49
수정 2021-03-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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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변인 “그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

발언하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 변호인
발언하는 성폭력 사건 피해자 변호인 서혜진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 변호인이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3.17
사진공동취재단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피해자의 첫 기자회견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재차 사과에 나섰다.

신영대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저녁 서면브리핑에서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께서 오늘 직접 기자회견장을 통해 입장을 내셨다”며 “공개석상에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그간 피해자께서 겪었을 고통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위력 앞에서 목소리를 낼 수 없었던 피해자 분의 고통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겁고 숙연해진다”며 “그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말조차 조심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범여권 단일후보로 선출된 직후 피해자 기자회견과 관련한 질문에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생각 후 밤에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에는 “이런 죄송한 일이 서울시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첫 여성시장으로서 두 배로 더 겸손하고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도 ‘피해자가 남인순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는 질문에 “지금 그것과 관련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을 회피했다.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역시 ‘피해자가 이 위원장의 사과가 무엇에 대한 것이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고 묻자 “내가 잘 모른다. 좀 보고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짧게 말했다.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의 책 ‘비극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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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전 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A씨는 이날 오전 이 위원장과 박영선 후보의 사과에 대해 “지금까지 사과는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에는 소속 정치인들의 중대한 잘못이라는 책임만 있었던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호소인’이라는 명칭으로 제 피해사실을 축소, 왜곡하려 했고 ‘님의 뜻을 기억하겠다’는 말로 저를 압도했고, 투표율 23%의 당원투표로 서울시장 후보를 냈고, 지금 (박영선 후보) 선거캠프에는 저를 상처줬던 사람들이 많이 있다”며 “남 의원은 반드시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민주당 차원의 징계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피해자의 고소 사실을 당시 임순영 서울시 젠더 특보에게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남 의원은 “박원순 성추행 피소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질문했다”고 해명했다.

양향자 민주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사건 초기 ‘피해 호소인’이라는 매우 부적절한 표현에 동의했고 저의 잘못”이라며 “피해자의 아픔을 헤아리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여성의원들을 중심으로 박영선 후보 캠프의 남인순 선대본부장 등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권력형 성범죄, 피해자 보호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박 전 시장이 사망한 후에도 피해자에 대한 가해가 이뤄졌다는 것을 듣고 놀랐다”며 “권력이 있으면 성폭력을 해도 괜찮고, 당한 사람은 계속 2차 가해를 받는 것이 현 실정이 아닌가”라며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방지책을 주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페이스북 글에서 “박 후보 캠프에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피해고소인’이라고 불렀던 인사들이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며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피해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준 캠프 구성원들의 ‘자진 사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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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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