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북핵 대응 훈련 의미는
“지금의 전쟁, 여론전·테러 등 혼합”
‘젤렌스키 투항했다’ 가짜뉴스처럼
北 전쟁 시 안보 흔들 가능성 훈련
“전 국민 참여 훈련으로 업그레이드”
국가시설 방호 대책 개선도 지시

박지환 기자
尹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 응징”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을지 국무회의 및 제35회 정례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박지환 기자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전시 상황 대비 총력전 수행 능력 등을 점검하며 이렇게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선제 핵 공격과 공세적 전쟁 준비를 운운하나 우리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응징할 것”이라면서 “지금의 땀 한 방울이 국민 생명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훈련에 임하라”고 주문했다.

공군 제공
공중 압박 훈련
공군이 21일 시작한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서 전투준비태세 확립 차원의 ‘방어제공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군 방어제공훈련에 참가한 KF16 편대.
공군 제공
공군 제공
윤 대통령은 전시 가짜뉴스 유포 및 선전 선동에 대응하는 ‘인지전’(認知戰) 훈련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개전 초부터 위장 평화 공세와 가짜뉴스 유포, 반국가세력들을 활용한 선전 선동으로 극심한 사회 혼란과 분열을 야기할 것”이라며 “빠른 전시 전환을 방해해 싸움도 해보기 전에 패배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투항했다’ 등의 가짜뉴스가 퍼졌던 것처럼 전면전 발생 시 북한이 반국가세력과 간첩 등을 동원해 군과 안보에 대한 신뢰를 떨어트릴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이에 대비해 이번 UFS에는 북한의 허위 전황 유포 등을 차단하고 역정보를 북한에 흘리는 훈련이 포함됐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해상 무력 시위
북한 해군 동해함대 근위 제2수상함전대를 시찰하고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하는 김정은(오른쪽) 국무위원장의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023-08-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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