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中 존중해 사드 적절 조치를”

“한국 정부, 中 존중해 사드 적절 조치를”

이창구 기자
이창구 기자
입력 2017-05-18 22:38
수정 2017-05-1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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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對中특사에 사드 해법 압박한 왕이 中외교부장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한·중 관계의 걸림돌인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제거해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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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왼쪽) 중국 특사가 18일 베이징에 있는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이해찬(왼쪽) 중국 특사가 18일 베이징에 있는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하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베이징 공동취재단
●왕이 “한·중 있어선 안 되는 좌절 겪어”

왕 부장이 사드를 직접 언급하며 한국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 것은 한국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1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국이 중국의 중대 우려에 대해 실제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날 오후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이뤄진 면담에서 왕 부장은 “작년부터 한·중 관계가 있어선 안 되는 좌절을 겪고 있다”며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된 사드 배치에 대해 한국의 새 정부가 중국을 존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李특사, 한인·韓기업 어려움 해소 촉구

이 특사는 “문재인 정부는 중국과 소통을 강화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내 한국 국민과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중 양국은 오는 8월 수교 25주년을 의미 있게 기념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기로 했다. 앞서 이 특사는 “7월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첫 한·중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고 수교 25주년을 즈음해 정상회담이 또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특사는 19일 시 주석과 면담한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5-1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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