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삶 중심으로’ 국정개혁 드라이브 예고

‘국민 삶 중심으로’ 국정개혁 드라이브 예고

입력 2013-02-12 00:00
수정 2013-02-12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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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당선인 “낡은 것들에 작별” 설 인사 의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국민들에게 보내는 계사년 새해 인사에서 ‘박근혜식 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인사말에서 “설이라는 말의 어원은 ‘낯설다’는 뜻이라는데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그동안의 낡은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려고 하는 저는 과거 국가중심의 국정운영을 과감하게 바꿔 국민의 삶을 중심에 두는 새로운 국정운영을 펼쳐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들을 바꿔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면서 “새 정부가 국민과 함께 국민행복의 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새해 인사에서 박 당선인이 ‘낡은 것들과의 작별’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시대’, ‘잘못된 관행들’을 언급하고, 국정운영을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대통령 취임 이후 개혁과 공약을 실천해 나가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 당선인은 임기 초반부터 검찰개혁을 비롯해 공직사회 부정부패·비리 관행 근절, 경제민주화 실천, 복지공약 이행 등 대선 공약 등에서 제시한 이슈들을 풀어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박 당선인의 여론 지지율이 저공비행을 하고 있어 이 같은 국정운영이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배경에는 이동흡·김용준 사태로 상징되는 밀실 인선의 폐해와 소통 부재 등에 따른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4~7일 실시한 조사에서 박 당선인이 ‘업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8%에 불과해 대선 득표율인 51.5%를 밑돌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당선인이 설 연휴 민심을 겨냥해 개혁 초심을 강조함으로써 어려움을 돌파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연휴 직전인 지난 8일 정홍원 전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장이 새 총리 후보자로 지명됨으로써 연휴 기간 여론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예상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 당선인 측은 “낮은 지지율에 일희일비할 필요 없이 박 당선인이 추진해 온 경제민주화, 생애주기별 복지 등 정책공약을 성실히 지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약속 대통령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9~11일 설 연휴 사흘 동안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머물면서 추가 인선을 위한 막바지 검증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3-02-1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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