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 위령비에 첫 헌화 “당시 수감된 한국인들 고통 통감”
“미래지향적인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이곳(서대문형무소)에서 먼저 역사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광복절을 일주일 앞둔 8일 일본 연립여당인 공명당 소속 의원들이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순국선열 추모비에 헌화 및 참배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나카가와 야스히로, 미우라 노부히로, 우오즈미 유이치로, 고시미즈 게이치, 이토 다카에 의원,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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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한한 우오즈미 유이치로 참의원, 고시미즈 게이치 중의원, 나카가와 야스히로 중의원, 이토 다카에 참의원, 미우라 노부히로 참의원은 ‘순국선열 추모비’에 헌화하고 유관순 열사가 수감됐던 옥사와 사형장을 둘러봤다.
일본 의원들을 안내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사형장 앞에 서 있는 미루나무를 가리키며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마지막으로 미루나무를 보았고, 일부는 나무를 붙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해 ‘통곡의 미루나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01년 10월 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일본 총리가, 2015년 8월 12일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해 추모비에 헌화한 바 있다. 당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무릎을 꿇고 추모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우오즈미 의원은 “다시 한번 눈으로 형무소를 확인하고 당시 수감된 분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통감했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8-0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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