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이 실업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 정책을 반대하면서 공무원을 ‘세금 먹는 사람’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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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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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신의 파업노동자 발언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언주 의원은 지난 19일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공공부문이 그렇게 대단한 수준을 요구하는 게 아니다. 세금 내는 사람이 많은 사회가 돼야지, 세금 먹는 사람이 많은 사회여선 안 된다”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에 대한 봉사를 하찮은 일로 격하시켰을 뿐 아니라 공공 부문 노동자 전체를 싸잡아 모욕했다”면서 “이언주 의원이야말로 ‘실질적으로 굉장히 필요 없는 인력’임을 확신하며 공식적인 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공무원노동조합에 사과할 용의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세금을 먹는 사람이라는 게 세금을 내는 사람과 세금을 먹는 사람 이렇게 직설적으로 단순화시켜서 비교를 한 건데 표현 자체가 불쾌하셨다면 오해를 푸시기 바란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금으로 공무원을 늘려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식은 그 자체로 일자리문제 해결도 되지 않고, 외려 공공부문이 비대화돼서 민간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무원 증원을 필요 최소한도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경찰, 소방, 복지 등 민생분야 공무원이 부족한 것을 보충하기 위해 이를 증원하겠다고 밝힌 상태. 이 의원은 “그것까지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공무원 증원을 필요 최소한도로 늘려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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