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강경화 부적격’ 여파…문자폭탄·홈피 마비

국민의당, ‘강경화 부적격’ 여파…문자폭탄·홈피 마비

입력 2017-06-09 10:54
수정 2017-06-0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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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단체의 조직적 소행 의심…준비해 대응 방침”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입장을 나타낸 국민의당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소속 의원들은 ‘문자폭탄’ 세례를 받고 있다.

국민의당은 특정 단체가 조직적으로 문자폭탄 공격을 하는 것으로 의심된다면서 ‘문자폭탄TF’를 통해 피해 사례를 수집한 뒤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다.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9일 제6차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이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 방침을 결정하고 소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지자들로 인해 홈피가 마비돼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당이 강 후보자에 대한 방침을 밝힌 뒤 소속 의원들에게는 비난성 문자가 쏟아지고 당 홈페이지에는 비난성 게시글이 쏟아졌다. 당 홈페이지는 전날 다운이 되기도 했으며, 이날 현재까지도 접속이 원활하지는 않다.

국민의당 김정화 비대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당 홈페이지가 악의적 댓글들로 도배됐다”면서 “제대로 된 다원적 정당 정치가 국민의 삶에 좋은 변화로 이어지도록 원색적 비난이 아닌 생산적 비판을 해달라”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일위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지난 7일 인사청문회에서 강 후보자에게 위장전입 등 의혹을 끈질기게 따지다 “질문 끝나면 저급하고 악의적인 문자폭탄 수백개가 쏟아진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문자폭탄 등에 쳬계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국민의당은 이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맡았던 김인원 전 서울북부지검 형사부장을 단장으로 ‘문자피해대책 TF’를 꾸려 활동에 들어가 당 의원들로부터 피해 사례를 수집하고 있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대위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TF를 구성해 자료를 수집하는 소위 채증작업을 계속 하고있다”면서 “대단히 모욕적이고 인신 비방성 내용과 허위사실들이 상당수”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조직적으로 특정한 기관에서 하고 있다는 방증하는 자료들도 있다”면서 “이런 행태는 민주주의 사회의 적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는 횡포이며 상당히 준비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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