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정권교체 위해 뛰겠다”…전대 불출마 선언

김부겸 “정권교체 위해 뛰겠다”…전대 불출마 선언

입력 2016-06-23 09:16
수정 2016-06-23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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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걸어가겠다…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 대권출마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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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정권교체 위해 뛰겠다”…전대 불출마 선언
김부겸 ”정권교체 위해 뛰겠다”…전대 불출마 선언 8.27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을 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당권 도전 의사를 접으면서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를 열어두겠다”며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의원이 23일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다”며 8·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구 출신 4선인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차기 당권 구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당권 도전 의사를 접으면서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를 열어두겠다”며 대권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입장 발표문에서 “지금 우리 더민주의 절체절명 과제는 정권교체”라며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 당을 수권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다.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댜”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부는 쟁기로 밭을 갈 때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고 한다. 앞으로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며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입장 발표 직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특강에서 정권교체 전략과 야권재편 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김 의원은 “현재 야권에서 더민주와 국민의당 두 당이 권력을 놓고 다투고 있는데, 원내에 진출을 못했지만 다양한 목소리를 가진 세력이 제법 있다. 이들을 초청해 다양한 세력의 연합을 짜야만 미래를 책임질 정치집단이 될 것”이라고 ‘빅텐트론’을 역설했다.

그는 “두 당을 제외하고도 무대 밖에 제법 많은 정치적 자원이 있다. 이들을 모셔 큰 팀을 짤 때 새누리당을 대체할 만한 세력이라고 국민들이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의원은 손학규 전 더민주 상임고문을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 질문에는 “개인을 염두에 두고 말한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야권의 변화를 촉구하며 “진보 인사들이 우월감에 차서 상대방을 계몽하려는 행태가 있는데, 상대편에 대한 존중이 없으면 정치가 싹틀 수 없다. 너무 상대에게 말을 함부로해서 본질에 관계없는 싸움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야의 구분이 영원할 것도 아니다. 여야가 원수처럼 대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번 총선 결과를 두고 “정치인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즐기다 여러분에게 혼났다”고 평가했다.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국회의원 욕을 많이 한다. 참 비극적인 일”이라면서도 “불체포특권이나 면책특권 같은 경우는 국민의 대표를 함부로 감옥에 집어넣지 못하게 하는 제도다. 회기 중에 잡아갈 수 있도록 하면 정치인이 위축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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