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공천학살’ 與 지도부, 총선 패배시 책임져야”

정두언 “‘공천학살’ 與 지도부, 총선 패배시 책임져야”

입력 2016-03-22 10:48
수정 2016-03-22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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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ㆍ재심신청자, 극적 반전으로 부당공천 바로잡아야”“야만적 패권공천…反자유민주 자행한 사람들 물러나야”

새누리당 비주류 중진인 정두언 의원은 22일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 있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공천관리위)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일차적 책임을 지는 것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누리당 공천 파동은 집권 후반기 들어 여권 내 권력을 유지 강화하려는 조치라는 것은 만천하가 아는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새누리당 지도부와 공관위의 행태는 권력의 눈치를 보며 국민을 무시하기 때문에 (공천)과정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이 결과는 총선 패배로 이어질 게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권 내 권력을 강화하려다 권력기반 자체가 흔들리게 된 것”이라며 “그야말로 소탐대실의 자해 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 중에 공천 과정에서의 지도부와 공관위 행보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것은 정 의원이 처음이다.

정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 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룰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뿐 아니라 재심 신청한 사람들도 있다”면서 “재심이 거부당한 데 대해 정치적 판단을 다시 총체적으로 해서 극적인 반전을 이뤄내자는 것이다. 누가 봐도 부당하게 진행된 것들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정한 룰도 깡그리 무시하고 공천을 진행하고 있다. 굉장히 야만적이고 비겁한 공천”이라며 “이런 것이야말로 패권이다. 내가 주도권 쥐고 있는데 나만 잘되면 되고 나머진 죽든 말든 (상관없다는) 것이 무슨 공당이냐”라고 비판했다.

특히 “당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이고 ‘권위주의’야말로 당 정체성에 안 맞는다”면서 “지금 이뤄지는 행태가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행태이다. 그것을 자행하는 사람들이 당 정체성에 반하는 것이고, 그런 분들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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