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국정원, 장성택에 주려던 ‘결단하라’ 황장엽 쪽지 차단”

“DJ국정원, 장성택에 주려던 ‘결단하라’ 황장엽 쪽지 차단”

입력 2015-10-21 10:45
수정 2015-10-2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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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2002년 방남한 張에 주려던 메시지 국정원 막아”’DJ정부 황장엽 탄압 진상규명’ 국정조사 제안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김대중(DJ) 정부 시절 경제시찰단 자격으로 방남한 장성택 당시 북한 중앙위 제1부부장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쪽지를 몰래 전달하려 했으나 국가정보원이 이를 막아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교통방송 라디오에 출연, 지난 2001년 이후 황 전 비서와 개인적으로 매주 한차례씩 토론을 했다고 전한 뒤 “김대중 정부 때 황 선생의 활동을 극도로 제한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특히 지난 2002년 10월 북한 경제시찰단이 ‘남한 경제 공부’를 위해 방남했을 때를 언급하면서 “당시 황 선생이 장성택에게 쪽지를 전달하려 했다”면서 “’조국과 인민을 위해 복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결단하라’는 메시지가 담긴 쪽지였는데 이걸 국정원이 막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황 선생은 장성택과 먼 사돈 관계였는데, 그를 굉장히 높게 평가해서 장성택이 김정일 이후에 북한의 권력을 잡아야 하고, 중국과 협력해서 개혁·개방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러면 본인도 북한에 명예롭게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평생을 살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걸 국정원이 막았기 때문에 황 선생은 ‘김대중 정부는 통일의 적’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DJ정부의 황장엽 전 비서 탄압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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