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신환법’·스타급 인사 총출동…거당적 지원김무성 “개미처럼 구멍구멍 다 찾아다닐 것”
새누리당은 전날에 이어 24일 이틀 연속으로 4·29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 관악을을 찾아 총력 유세를 펼쳤다.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종일 관악을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며 ‘젊은 일꾼’ 오신환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988년 소선거구제가 도입된 이후 단 한번도 보수성향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이 지역에서 27년 만에 국회의원을 당선시키겠다며 거당적인 지원에 나섰다.
지난 22일 노후·불량 건축물이 50% 이상인 지역을 재해위험주거지구로 지정해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을 ‘오신환법’으로 명명해 발의했고, 전날도 오전 내내 당 지도부가 지원유세을 벌이며 화력을 집중했다.
야당의 ‘텃밭’인 관악을에서 집권여당 후보의 힘과 추진력으로 표심을 잡겠다는 포석이다.
새누리당은 선거 초반만 해도 이 지역에 야권 후보가 난립하면서 조심스럽게 승리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후폭풍으로 판세가 출렁인데다가 옛 통합진보당 이상규 전 의원의 후보 사퇴 등 변수가 더해져 필승전략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다.
이날 유세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의원 등 당내 스타급 인사들도 함께 유세지원에 나서 힘을 보탰다.
오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이날 오전 9시 미성동 주민자치센터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실시한 뒤 유권자들에게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 후보와 함께 신림종합사회복지관를 찾아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층인 노년층을 상대로 투표를 독려하며 ‘집토끼 지키기’에 힘을 쏟았다.
김대표는 오찬 후에는 유세차량을 타고 3시간 가량 20여㎞ 구간에 걸쳐 난곡·신림·삼성·대학·서림·서원 등 6개 동의 골목골목을 다니며 유권자들과 만나 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표밭을 다질 예정이다.
이어 새누리당의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청년들이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란 뜻의 속어)을 맞아 많이 모여드는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상가 일대를 찾아 ‘불개미 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불개미 유세’란 부지런히 구석구석을 다니며 개미 한 마리까지도 모두 만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개미 유세’에다 ‘불금’을 합친 조어라고 캠프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악을 판세에 대해 “(애초) 이기고 있었는데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힘을 못 받고 있다”며 ‘성완종 리스트’ 파문 이후 출렁인 판세에 우려를 나타낸 뒤 “개미처럼 ‘구멍구멍’을 다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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