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제회의 계기 北에 DMZ평화공원 첫 설명

정부, 국제회의 계기 北에 DMZ평화공원 첫 설명

입력 2015-02-03 16:30
수정 2015-02-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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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서 비공식 접촉

우리 정부 당국자가 지난주 스위스에서 열린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 기회에 북한 인사에게 비무장지대(DMZ) 세계생태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3일 “우리 당국자가 지난달 28일 람사르협약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북한 인사에게 DMZ 생태평화공원 구상을 비공식적으로 설명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북한 인사는 특별한 반응 없이 우리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말했다.

정부 인사가 DMZ 생태평화공원 계획을 북측 인사에게 직접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와 환경부 당국자 등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은 회의기간 크리스토퍼 브릭스 람사르협약 사무총장, 마르코 람베르티니 세계자연기금(WWF) 사무총장 등과도 만나 DMZ 생태평화공원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기구 관계자들에게 DMZ 생태평화공원의 가치와 설립 취지를 설명하니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국제기구 측에 북측에도 이 계획을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DMZ는 정전협정에 따라 유엔사령부가 관할하는 곳인 만큼 공원 추진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통일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유엔 및 주변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DMZ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 정부가 지난 2013년 밝힌 DMZ 세계생태평화공원은 남북 군사 대치의 상징과도 같은 DMZ에 군사분계선(MDL)이 가운데를 지나도록 하는 공원을 조성해 평화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만들자는 구상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 구상을 두고 ‘외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여 돈벌이를 하겠다는 것’이라는 등의 비난을 하며 거부 의사를 밝혀 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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