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탈환·경기 승리 분위기로 ‘희색’
새누리당은 5일 새벽 6·4 지방선거 개표 결과 인천을 탈환하고 선거 직전 일부 여론조사에서 역전을 허용했던 부산, 경기에서 승리 분위기가 일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윤상현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우리가 선방했다고 본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생각했던 마지노선은 부산과 경기를 사수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윤 사무총장은 “특히 마지막 자체 여론조사에서 부산은 3%포인트 지고, 경기는 불과 1%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와 엄청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우리의 의지와 진정성이 통했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경기 한 곳만 지켜도 ‘완패’는 면할 수 있다는 게 자체 기준이었지만 인천까지 승리해 야당과 2 대 1의 가능성이 높아지자 드러내놓고 표현은 않지만, 선거 결과에 어느 정도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다만 충청권에서 세종시를 내주고 기대했던 대전은 물론 충남, 충북까지 전패의 위기에 몰리는 등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 연구원의 사전 여론조사 결과와 상반된 흐름이 나오자 가슴을 졸이며 개표 결과를 주시했다.
당초 주요 당직자들은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 모여 TV로 개표 현황을 지켜볼 예정이었으나 개표가 늦어지고,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지자 각자 지켜보기로 방침을 바꿨다.
앞서 전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 서울은 큰 격차로 패배하고, 인천·경기는 초박빙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수도권 전패 위기감이 돌자 한때 무거운 침묵이 감돌기도 했다.
서청원 공동위원장은 “세월호 참사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국민께 말씀드렸지만 워낙 충격이 커서 국민이 마음을 모두 열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결과와 상관없이 대한민국의 적폐를 고치는 데 집권 여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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