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헌화’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를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
박근혜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여론조사가 연이어 발표됐다.
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달 28~30일 사흘간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008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한 결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2주전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평가는 40%로 2주전보다 12%포인트 급증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402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 35%,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7%),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3%)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무능 대응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국갤럽은 “작년 말 긍정률 하락 현상은 주요 원인이었던 철도 파업 사태가 표면적으로 일단락되면서 연초 빠른 회복세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세월호 침몰 사고 수습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선박회사와 선박직원, 구조에 나선 해경과 민간업체 관계, 관련 부처 등에서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난 연말 상황과는 다르다”며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전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곤두박질쳤다. 새누리당은 직전 조사 때보다 6%포인트 빠진 39%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지지율이 30%대로 추락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 역시 24%로 직전 조사보다 1%포인트 또 하락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는 3월 1주 31%에서 이번 조사 때까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에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는 26%에서 34%로, 8%포인트나 급증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국민들이 대안정당을 찾지 못하고 절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9%(총 통화 5267명 중 1008명 응답 완료)다.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맡겨 지난달 30일 실시해 1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 하고 있다’는 사람은 응답자의 48.8%로 나와 이 기관 여론조사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61.8%)보다는 13%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지난달(33%)보다 14.4%포인트 올라 47.4%였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22.6%나 돼 지난달(10.7%)보다 11.9%포인트 상승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이 조사 실시 이후 최고치다.
일반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실시된 이 조사는 전국 만 19살 이상 남녀 800명을 상대로 했으며, 표본오차 ±3.5%포인트에 신뢰수준 95%였고, 응답률은 22.9%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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