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與 “문재인 대선불복 본색 드러냈다”

입력 2013-10-23 00:00
수정 2013-10-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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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당의원
문재인 민주당의원
새누리당은 23일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지난 대선의 불공정성을 거론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제기한데 대해 “지금까지 대선 불복에 대해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힌 뒤 “대선 실패에 대한 아픔과 상처가 있어도 할 얘기가 있고, 하지 말아야 할 얘기가 있는데 말을 함부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사 중인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의 책임 등을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 후보까지 지냈던 분으로서 올바른 행동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댓글 사건이 지난 대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의원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에 대해서나 입을 열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문재인 의원의 주장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라면서 “문 의원과 민주당은 사법절차에 대한 다른 ‘개입’을 하려는 것이 아닌지, 또 대선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던 문재인 의원이 지금은 다른 민주당 의원들처럼 대선 결과에 불복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정치인들이 정쟁에 이용할 목적으로 수사 내용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고 혼란만 가져올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박 대통령은 결코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 않다”면서 “국정 운영의 최고 통치권자로서 이번 사건이 본격적으로 규명되고 나면 적당한 시기에 본인의 입장을 밝히고 문제해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더 이상의 국정 혼란을 막고 민생과 경제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미(未)이관 문제와 관련, “문 의원이 이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의원은 남의 눈의 티끌보다 제 눈의 들보를 먼저 보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유 대변인은 “지금은 여야가 정쟁을 중단하고 민생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 사법부의 판단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서 “제1야당의 지난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 또한 이에 동참하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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