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사 금주 여의도 컴백…당분간 ‘빈집’ 신세

민주 당사 금주 여의도 컴백…당분간 ‘빈집’ 신세

입력 2013-08-25 00:00
수정 2013-08-25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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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당사 인근 빌딩 등 2곳 최종 후보지

민주당이 금주 중 영등포 당사에서 국회 앞 여의도 당사로 이전한다.

2004년 3월 불법 대선자금 사건 당시 ‘호화당사’라는 비판 속에 여의도 당사를 접고 영등포 당사로 옮긴 지 9년 만이다. 또 2008년 7월 여의도에 부분적으로 컴백해 ‘영등포-여의도 당사’ 체제를 유지하다 영등포 당사로 일원화한 과정으로 따지면 2011년 1월 이후 2년 반만이다.

민주당 핵심 당직자는 2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8월 말까지 당사 이전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국회 앞 새누리당 당사 인근 대산빌딩을 포함해 최종 후보지 2곳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은 대산빌딩 인근 극동 VIP빌딩으로 이미 입주를 마친 상태다.

당사 이전은 김한길 대표가 당 혁신방안으로 제시한 ‘중앙당 슬림화’의 일환이다. 당사 크기는 기존 1천400평 규모에서 10분의 1인 140평 규모로 대폭 줄였고, 상주 인력도 기존 150여명에서 70명 이하로 축소했다.

당사에는 대민 업무, 당 유지관리 업무 등 필요한 핵심 업무 부서만 남기고 나머지는 국회 또는 연구원 공간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 당사는 당분간 ‘빈집’ 처지를 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며 서울광장에 사실상 ‘천막당사’인 국민운동본부 사무실을 설치해 장외투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직자들이 이곳에 번갈아 파견돼 현장 비상근무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에 여의도 신(新)당사는 당분간 썰렁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전신인 열린우리당 시절인 2004년 3월 불법 대선자금 사건이 터지면서 ‘호화당사’라는 비판이 일고, 또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이 염창동 ‘천막당사’로 옮겨가자 여의도 당사를 떠나 영등포시장 내 옛 농협 청과물공판장 자리로 당사를 옮겼다.

이후 17대 대선 직전인 2007년 8월 대통합민주신당 창당과 함께 당산동 당사로 이전했다. 이후 2008년 7월 여의도로 컴백, 영등포 당사와 여의도 당사 이원화 체제로 운영하다가 2011년 1월 영등포 당사로 일원화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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