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양육수당 조부모에 직접 지원…보조인력 운영 방안도 고려를”

[新 할마할빠 육아시대] “양육수당 조부모에 직접 지원…보조인력 운영 방안도 고려를”

오세진 기자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3-03 20:52
수정 2016-03-04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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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제언

맞벌이 부부의 입장에서 조부모의 자녀 양육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들은 체력적인 문제와 경제적인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고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현실적인 조부모 양육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유희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3일 “0~2세 영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에 정부가 제공하는 ‘양육수당’ 중 최대 50% 정도를 떼어내, 어린이집에 손주를 보내지 않고 직접 돌보는 조부모에게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조부모의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보조인력을 지원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현재 경기도는 ‘가정보육교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국가공인자격증인 ‘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 중 출산·양육 경험이 있거나 2년 이상의 보육 경력이 있는 보육교사가 가정으로 직접 찾아가 1대1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백선정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모와 조부모가 가정보육교사의 방문 요일을 달리 신청해서 조부모가 쉴 수 있는 틈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조부모 육아교실’에 육아상담 프로그램, 조부모 양육모임 지원 등을 추가해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금은 서울 강남구 등 일부에서만 영유아 성장·발달 교육, 조부모 육아 교실, 조부모 양육 모임(조부모 상담 모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두고 있다.

한 지자체 유아센터 관계자는 “조부모들은 양육방식이 다르다는 이유로 며느리나 딸의 눈치도 봐야 하고 육아 자체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많이 노출된다”며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 선임연구위원은 “0~2세는 보육시설 이용 비율이 28.6%에 불과한 반면, 3~5세는 94.5%에 이른다는 점도 조부모 지원대책 마련에서 중요하게 고려돼야 할 요소”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16-03-0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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