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열람 절반은 박정희 前대통령
경기도 성남에 있는 대통령기록관은 명칭과 달리 단순히 대통령 기록물을 모아놓고 전시하는 공간이 아니다. 기록물을 적극적으로 발굴, 수집하는 한편, 소장 기록물에 대한 열람·활용·전시 등 대국민 서비스와 학계 연구자들을 위한 자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 기능을 갖고 있다.2008년 4월 문을 연 이래 지금까지 열람된 대통령 기록물 건수는 1만 6863건이다. 이 가운데 기관을 제외한 일반인 열람이 8882건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해 대통령 기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직접 방문해서 열람을 신청한 숫자는 2008년 50명에서 2009년 835명, 2010년 489명이다가 올해에는 8월 현재 벌써 1892명으로 부쩍 늘어났다.
개인들의 열람 신청이 가장 많았던 역대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8882건의 절반 가까운 4306건이 집중됐다. 이어 윤보선 전 대통령(2037건), 이승만 전 대통령(435건), 노무현 전 대통령(420건), 김영삼 전 대통령(229건), 전두환 전 대통령(116건), 김대중 전 대통령(115건) 등의 순이었다. 최규하 전 대통령은 고작 6건에 그쳤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기간이 가장 길고 공과도 많은 데다가 기록물을 열람하려는 사람들 대부분이 학자, 연구자여서 연구 대상으로 가치가 큰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2011-09-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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