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여론조사(하)] 광역단체장 잇단 비리… 능력보다 ‘청렴성’ 우선

[신년 여론조사(하)] 광역단체장 잇단 비리… 능력보다 ‘청렴성’ 우선

입력 2010-01-04 00:00
수정 2010-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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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질

국민들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광역단체장의 자질은 청렴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청렴성이 30.4%로 가장 높게 나타난 데 이어 추진력(27.6%), 리더십(17.6%), 경륜·경험(9.2%), 행정 전문성(7.9%), 정치적 역량(3.8%), 친화력(3.2%) 등의 순이었다. 능력보다 청렴성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성별로 분류해 보면 남성은 청렴성(31.0%)을, 여성은 추진력(30.2%)과 청렴성(29.8%)을 상대적으로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연령대별로 볼 때 20대는 추진력(25.4%), 청렴성(23.3%), 리더십(22.8%) 등이 고루 중요하다고 답한 반면 30대(32.5%), 40대(31.5%), 50대(32.3%)에서는 모두 가장 중요한 자질로 청렴성을 선택했다. 지역별로 볼 때 광주·전라(42.3%)는 청렴성을, 대구·경북(38.1%)과 부산·울산·경남(35.6%)은 추진력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지역별 특성은 지지정당별 특성으로도 연결됐다.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추진력(30.4%)을,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청렴성(37.7%)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치성향별로 볼 때 진보(31.1%)와 중도(32.6%) 성향에서 각각 청렴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성향 응답자는 청렴성(27.1%)과 추진력(28.3%)을 고루 지목했다. 적극적 투표 의사층도 청렴성(30.1%)을 가장 중요한 자질로 꼽았다.

2007년 대선 당시 도덕성보다 능력이 중시되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이러한 역전 현상은 지방정부에서 각종 비리가 불거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행정안전부와 각급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민선 4기 출범 이후 18명의 기초자치단체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비리 등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있는 단체장도 10명 가까이 된다.

김형준교수·주현진기자 jhj@seoul.co.kr
2010-01-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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