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 조절을 내 맘대로, 얌체 구두

굽 조절을 내 맘대로, 얌체 구두

입력 2011-12-04 00:00
수정 2011-12-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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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워, 언제나 함께하고 싶은 당신. 하지만 나에게 상처만을 주는 그대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여자의 자존심이라 불리는 그 이름은 찬란하다. 하.이.힐! 도도한 콧대를 연상시키는 뾰족한 앞 코, 아찔하게 뻗은 높은 굽, 매끈한 라인을 자랑하는 하이힐은 여자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작은 키를 크게 만들고, 숨어 있는 S라인을 살려준다. 하지만 구두 속 발사정은 처참하다. 잡힌 데 또 잡힌 물집 때문에 반창고가 덕지덕지 붙은 발이며, 상처 마를 날 하루 없는 뒤꿈치, 삐끗삐끗 넘어져 생긴 영광의 무릎 상처들. 아름다워지기 위해 고통쯤은 감수해야 한다고 누가 말했나. 이제 아픔은 안녕. 굽 조절이 가능한 착한 구두가 우리 곁으로 왔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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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위한 ‘얌체 구두’는 필요에 따라 굽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구두다. 바쁜 출퇴근길, 약속시간에 늦었을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구두 굽을 낮게 하면 편하기가 운동화와 별반 다를 게 없다. 하지만 회사나 학교 혹은 거래처와 같은 곳에 도착하면 굽을 높게 올릴 수 있다.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가장 낮은 굽인 2㎝부터 5㎝, 9㎝, 11㎝, 가장 높은 15㎝까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신는다는 다섯 단계의 굽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하니, 원하는 높이에 해당하는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된다.

남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위해 하이힐을 신고 나왔다가 발이 퉁퉁 부어 데이트를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속상한 기억은 이제 모두 날려보내자. 이제 구두와 운동화 사이에서 고민하지도 마시라. 아름다움도 살리고, 내 발 건강도 챙기는 똑똑한 구두가 여기 있지 않은가.

박민지_하이힐보다 발이 편한 운동화를 좋아하는 대학생입니다. 활동적인 성격이라 신발장을 열면 신발 중 열에 아홉은 운동화입니다. 하지만 운동화보다 구두 신을 날이 많아질 예비사회인으로서, 출퇴근길을 대비해 ‘얌체 구두’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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