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에 먼저 핀 봄

발에 먼저 핀 봄

입력 2011-02-19 00:00
수정 2011-02-19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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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사해진 토오픈 부티 등 강세

봄이 가장 먼저 시작되는 곳은 가벼워진 옷차림, 그 중에서도 화사해진 신발이다. 특히 올봄 신발은 특정한 유행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초월해서 신을 수 있는 타임리스(timeless), 또는 계절을 떠나 즐길 수 있는 시즌리스(seasonless) 아이템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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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순희 에스콰이아 디자인팀장은 “봄부터 가을까지 신을 수 있는 토오픈(발가락이 살짝 드러나는 디자인) 스타일의 부티(부츠처럼 생긴 구두)가 강세”라며 “특히 채도가 낮은 크림색, 살구색, 라이트 베이지와 담갈색 계열의 중성적인 색깔이 유행”이라고 귀띔했다.

올해 유행의 진원인 ‘1970년대 스타일’은 신발에도 적용된다. 70년대 유행했던 클래식 풍의 영향으로 여성미도 돋보이고 밝고 경쾌한 느낌이 나는 신발들이 대거 출시됐다. 특히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부티는 대표적인 시즌리스 아이템. 올봄에는 발 양옆과 앞코, 발등 등에 절개를 넣어 발목이 가늘어 보이면서 색깔도 중성적인 부티가 많이 나왔다.

따뜻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중성적인 색깔은 어느 옷에나 잘 어울리고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다. 올봄 유행하는 옷이 형광색, 네온색 등 톡톡 튀는 색깔들이 많아 원색의 옷과 맞춰 입기에도 좋다.

독일 브랜드 가버(gabor)에서는 봄·여름 신상품으로 중성 색깔인 ‘페일핑크 플랫슈즈’를 선보였다. 가버의 이형주 과장은 “중성색 계열의 신발은 살색 스타킹 또는 맨다리에 신으면 착시현상으로 다리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있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2011-02-1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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