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화합의 해로”… 종교계 ‘갑오개혁’

“존경받는 화합의 해로”… 종교계 ‘갑오개혁’

입력 2014-01-10 00:00
수정 2014-01-10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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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종교계 화두는… 일제히 종단 운영지침 발표

해마다 이맘때면 종교계는 사회 일반과 마찬가지로 새해 종단운영의 방향과 지침을 공표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등 각 종단은 앞서거니 뒤서거니 새해의 계획을 밝혔다. 각 종단과 연합기관의 수장, 대표들이 대사회 복지 확대를 공통으로 천명한 가운데 불교는 승단·승가의 청정성 회복에, 기독교는 화합과 봉사에 방점을 찍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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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새해를 맞아 ‘존경받는 종교’와 사회봉사에 초점을 맞춘 종단 운영과 신행의 방향을 일제히 공표하고 나서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7일 동학사에서 열린 조계종 신년하례법회 모습. 조계종 총무원 제공
종교계가 새해를 맞아 ‘존경받는 종교’와 사회봉사에 초점을 맞춘 종단 운영과 신행의 방향을 일제히 공표하고 나서 주목된다. 사진은 지난 7일 동학사에서 열린 조계종 신년하례법회 모습.
조계종 총무원 제공
불교계는 한결같이 ‘존경받는 종교로 거듭나기 위한 쇄신’을 화두로 세웠다. 조계종이 수행과 포교로 화합된 불가를 이루자는 큰 방향을 정한 데 이어 태고종은 ‘전통 불교종단 위상 회복’을 다짐하고 나섰다. 우선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이 신년하례법회에서 내린 ‘무욕지족(無慾知足)의 불가(佛家)’라는 교시는 올해 조계종단 운영의 큰 방향을 가늠케 한다. “누적된 과거의 폐습, 시비와 갈등을 내려놓고 지계(持戒)로써 심신을 청정히 하고 수행과 기도로써 화합된 불가와 존경받는 승가가 되어야 한다.” 종정 진제 스님의 새해 교시는 지난 몇 년간 빈발한 종단 내 승려들의 일탈과 그에 따른 일반인의 눈총을 크게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화답하듯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청정한 수행과 자비의 실천으로 모두를 행복으로 이끄는 장엄한 빛으로 새해를 밝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자승 총무원장은 특히 중앙종무기관 및 산하기관 시무식을 통해 “올해 종단의 주요 과제를 봉사·나눔·베풂으로 정했다”며 “사회와 함께하며 건강하게 종단을 이끌어 달라”고 주문했다.

태고종도 종단 쇄신을 위한 강력한 선언과 실천에 나서 눈길을 끈다. 지난 연말 종단 출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승려와 신도들이 실천할 청규를 발표한 데 이어 종단의 위상을 다시 세우자는 운동을 벌여 나가고 있다. 특히 모든 스님들이 매월 포살과 자자를 정례화하고 ‘1승려 1선행’ 원칙을 정해 매월 실천 여부에 대한 자체 평가를 진행할 태세여서 불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개신교 교단 연합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창립 90주년을 맞아 교회 내부의 개혁에 초점을 맞췄다. NCCK 김영주 총무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동안 사회 개혁을 하느라 교회 개혁을 외면한 측면이 있다”며 “재정 투명성과 신학 교육 같은 내부 개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NCCK 창립 정신에 충실해 교회 연합과 일치에 힘을 모을 뜻도 밝혔다. 특히 천주교와 함께 신앙과직제협의회를 만들어 신앙전통을 공유하고 장단점을 보완해 나가는 한편 약자들을 돌보고 그들과 함께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을 덧붙였다.

천주교와 원불교는 신자들의 신앙을 공고히 하면서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종교로 방향을 정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한국 천주교회의 허약한 신앙’을 진단한 바 있다며 앞으로 5년간 성경말씀에 중점을 둔 신앙 교육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염수정 대주교는 ‘당신 말씀은 제 발에 등불, 저의 길에 빛입니다’를 주제로 한 사목교서를 발표, 소외된 이웃을 위한 사회사목에 치중하겠다고 천명했다. 우선 서울대교구 산하 240여개 사회복지단체와 229개 본당 신자를 대상으로 사회복지 활동을 돕기 위한 기초교육을 연중 실시할 방침이다.

원불교는 경산 종법사의 신년 법문을 통해 “3대 종법사인 대산 김대거 종사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한층 더 분발해 은혜에 보답하자”고 당부했다. 대산 종법사 100주년과 관련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여는 데 이어 전 교도를 대상으로 수행 인격과 공부의 정도를 평가하는 법위사정을 진행해 교무와 신도들의 신앙과 수행을 진작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창설한 ‘세계봉공재단’을 본격 가동해 국내외에 산재된 사회봉사 시스템을 조직화해 전 세계로 봉사를 넓혀 갈 계획도 세웠다.


김용호 서울시의원,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 참석 축사…서울시 정책기조 실현 강조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호 시의원(국민의힘, 용산1)은 지난 18일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19층)에서 개최된 ‘제1회 2025 서울 ESG 경영포럼’에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이번 포럼은 서울연구원이 주최하고, ‘신정부의 ESG 정책 기조와 서울시 ESG 경영 추진방향’을 주제로 ESG 경영 선도 도시 구현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자 관·산·학·연·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울시 ESG 경영의 방향성과 과제를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포럼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서울연구원 오균 원장, 서울시 120다산콜재단 이이재 이사장, 지속가능경영학회 김영배 회장, ESG 콜로키움 김영림 의원대표(동작구의원), 서울시의회 박상혁 교육위원장과 장태용 행정자치위원장, 용산구의회 이미재·김송환 의원, 종로구의회 김하영 의원, 강동구의회 강유진 의원 등이 참석했으며, 서강대학교 송민섭 교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종오 사무국장, 한국ESG평가원 손종원 대표, 국제사이버대학교 김수정 교수, 공기관 및 시민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문제가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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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2014-01-1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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