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자 유족 “佛 감정단도 위작 판정했는데…檢 발표 황당”

천경자 유족 “佛 감정단도 위작 판정했는데…檢 발표 황당”

입력 2016-12-19 15:31
수정 2016-12-1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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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자신의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한 고 천경자 화백. 연합뉴스
생전 자신의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한 고 천경자 화백.
연합뉴스
고(故) 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은 천 화백의 ‘미인도’가 진품이라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19일 “너무 황당하다”면서 추가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임을 밝혔다.

미국에 거주하는 천 화백의 차녀 김정희(62) 씨는 이날 검찰이 ‘미인도’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 직후 연합뉴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검찰이 형평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쪽으로 많이 기울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발표 내용이 너무 황당하다”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올해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인도가 진품이 아닌데도 진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이유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했으며 검찰은 8개월 간의 수사 끝에 미인도가 진품이라고 결론지었다.

김 씨는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감정단이 지난달 ‘미인도’에 대해 사실상 천 화백의 작품이 아니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검찰 측에 제출한 것을 언급하면서 “프랑스 감정기관이 3가지 검사만으로 충분한데도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일부러 9가지 검사를 시행해 위작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 결과를 보면 국립현대미술관이 프랑스 감정단의 감정 결과를 반박할 때 제시한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됐으며 프랑스 감정단의 과학적인 접근법은 배제됐다”면서 “차라리 과학적 감정을 통해 위작이라는 의견이 나왔다면 믿겠다”고 주장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달 프랑스 감정단의 위작 보고서에 대해 “극히 일부 자료에 대한 통계적, 인상적 분석 결과”라며 반박한 바 있다.

김 씨를 변호하는 배금자 변호사는 “항고도 하고, 재정신청도 하겠다. 동시에 대한민국 정부와 관련 개인들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하겠다”며 추가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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