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복귀 하정우 “동양인 마약 얘기 흥미로워…징글징글하게 최선”

2년 만에 복귀 하정우 “동양인 마약 얘기 흥미로워…징글징글하게 최선”

김정화 기자
입력 2022-09-15 12:58
수정 2022-09-1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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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의 싸움, 윤 감독 장점”
프로포폴 투약 “진심으로 사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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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수리남’으로 돌아온 배우 하정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수리남’으로 돌아온 배우 하정우. 넷플릭스 제공
“정말 징글징글할 정도로 최선을 다했어요. 마지막 촬영이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오전 6시에 끝났는데, 오후 1시 비행기를 타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올 정도였죠.”

2년여 만에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으로 돌아온 배우 하정우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수리남’에서 그가 맡은 역할은 사이비 목사이자 한국인 마약왕 전요환(황정민)을 잡기 위해 국정원 요원(박해수)과 손잡는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 홍어를 한국으로 유통하기 위해 남미 국가 수리남으로 간 평범한 가장이 사건에 휘말려 전문 요원 못지 않은 기개와 체력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수리남’ 스틸.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수리남’ 스틸. 넷플릭스 제공
이런 설정이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하정우는 “나 역시 일반 수산업자가 언더커버로 작전에 투입돼서 생존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극 안에서 어느 정도 허용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고, 또 강인구의 모티프가 된 인물이 실제로도 영화 같은 기지를 발휘하셨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2011년 체포된 한국인 마약상 조모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극적인 요소를 추가한 작품이다. 하정우는 “7년 전쯤 이런 사건이 있었다는 걸 전해 듣고, 평소 절친한 윤종빈 감독과 상의했다. 처음에는 영화 제작을 고민했으나 방대한 분량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결국 6부작 시리즈로 변형했다”고 했다.
넷플릭스 ‘수리남’ 스틸.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수리남’ 스틸. 넷플릭스 제공
드라마를 찍으면서 당시 민간인으로 작전에 투입됐던 인물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만나보면 정말 에너제틱한 분”이라며 “작전 자체가 극비라 어디에도 말할 수 없는데, 이렇게 극으로 만들어진다는 데 대해 누구보다 반가워하시더라”고 전했다.

극중 강인구는 계속 전요환 등으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놓이며 국정원을 배신할 것처럼 조마조마한 모습을 보인다. 하정우는 “강인구는 작품 내내 긴장감을 유지하는 역할”이라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대사 속도를 빠르게 했고, 더 밀도 있는 분위기를 녹여내려 했다”고 했다.

‘용서받지 못한자’를 시작으로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 여러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윤 감독과의 재회여서일까, ‘수리남’은 배경은 다르지만 기시감이 든다. 하정우는 이에 대해 “남자들의 뜨거운 싸움이라는, 윤 감독이 가장 잘하는 장르를 했다는 생각”이라며 “해외엔 ‘나르코스’ 시리즈 등도 있는데 한국인이 이런 작품을 했다는 게 특색”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으로 지난해 9월 벌금형 선고를 받은 데 대해선 ”저 자신을 많이 돌아봤다“며 “많은 분들게 실망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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