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병변장애 아이 위한 마스크… 엄마의 마음으로 한땀 한땀

뇌병변장애 아이 위한 마스크… 엄마의 마음으로 한땀 한땀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입력 2020-07-09 20:50
수정 2020-07-10 03: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뇌병변장애인 부모회 이정욱 대표·회원들
잘 흘러내리지 않는 마스크 4000장 나눔

한국 중증중복 뇌병병장애인 부모회 이정욱 대표가 뇌병변장애인 맞춤형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정욱씨 제공
한국 중증중복 뇌병병장애인 부모회 이정욱 대표가 뇌병변장애인 맞춤형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정욱씨 제공
“뇌병변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은 일반 마스크를 쓰기 어렵거든요. ‘내 자식을 위해 하나만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재봉틀을 잡았는데 공장에서 대량생산하게 되고 많은 뇌병변장애인이 사용할 수 있게 돼 감개무량합니다.”

이정욱(53) 사단법인 한국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 부모회(중애모) 대표는 회원들과 함께 ‘엄마표 마스크’를 만들었다. 자녀를 위한 어머니의 온정은 공장 제작으로 이어졌다. 서울시가 장애 특성상 일반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뇌병변장애인 자녀를 위한 ‘뇌병변장애인 맞춤형 마스크’ 4000장을 제약회사 한국에자이의 후원을 받아 뇌병변장애인에게 전달한다. 이 대표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앞으로도 방한용 덧신, 무릎 덮개 등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생활용품을 기업 후원을 받아 제작해 사회에 공헌하고 싶다”고 말했다.

중증 뇌병변장애인은 몸이 경직되거나 관절이 오그라드는 증상 때문에 일반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졸중 등으로 인한 장애를 가지고 있어 일반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자주 벗겨진다. 침을 흘려서 금방 마스크가 젖어버리기도 한다. 이 대표는 “아이들이 병원에 갈 일이 많은데 마스크를 제대로 안 쓰고 있어 진료를 거부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지난 2월 중애모 디자인개발팀이 마스크 개발을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뇌병변장애인 맞춤형 마스크는 고정 끈을 뒷목에 버클로 연결하고 밴드로 길이를 조정할 수 있어 흘러내리지 않는다. 마스크 하단에는 침받이용 주머니가 있고, 세탁도 가능하다. 마스크가 호평을 받아 공장에서 생산하려고 했지만 필요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던 차에 한국에자이의 후원을 받아 4000장을 제작했다. 마스크 전달식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2020-07-10 2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