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보경사 적광전 보물 지정

포항 보경사 적광전 보물 지정

김승훈 기자
입력 2015-03-30 23:54
수정 2015-03-3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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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숙종 때 중건… 유례 드물고 정교한 사자상 조각 등 가치 높아

문화재청은 경북 포항시 보경사의 금당인 적광전(寂光殿)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68호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적광전은 조선 숙종 3년(1677)에 중창한 것으로 추정되며,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정면 3칸, 측면 2칸의 다포계(多包系·기둥 상부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양식) 맞배지붕 건물이다. 문화재청은 “초석 등은 전형적인 통일신라기 건축 기법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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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목(信防木·문기둥 밑에 놓이는 부재)은 보통 둥글게 만들고 태극문양 등을 새기는데 적광전 신방목엔 사자상이 조각돼 있다. 문화재청은 “국내에선 유례가 드물고 조각도 정교해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고 했다.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에선 잘 보이지 않는 측면 공포가 있고, 다포계 건물에서 흔히 보이는 우물 정(井)자 모양 천장인 우물반자를 설치하지 않고 서까래를 그대로 드러낸 연배천장으로 처리한 점도 특징이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602) 진(陳)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지명 법사에 의해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5-03-3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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