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깔깔]

[깔깔깔]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00:0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빙구의 고백

어느 뜨거운 여름날이었다.

빙구가 마루에 앉아 책을 보고 있는데, 살포시 열려있는 담장 쪽 대문 너머로 한 아가씨의 모습이 보이는 것이었다.

빙구는 생각했다.

‘그래! 바로 저 여자야! 내가 평생 같이하고 싶은 그런 여자!’

빙구는 망설이다가 슬그머니 그녀에게 다가가서 수줍은 목소리로 말했다.

“저, 당신의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전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호박 잎을 따고 있던 아름다운 그녀가 깜짝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빙구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잠시 정적이 흐른 뒤 땅만 쳐다보던 그녀가 떨리는 목소리로 하는 말.

“저…, 지금 똥누는 중이거든요. 나중에 말씀하시면 안 될까요?”

2012-03-12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총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싸고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경기에 활기가 돌 것을 기대하는 의견이 있는 반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소비쿠폰 거부운동’을 주장하는 이미지가 확산되기도 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생각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