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큰 배우 떠나 아쉽기 이를 데 없다”

영화계 “큰 배우 떠나 아쉽기 이를 데 없다”

입력 2011-03-24 00:00
수정 2011-03-24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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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빨리 죽은 거 아닌가 싶네요. 팔십이면 아직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나이인데 빨리 죽어서 너무 안타깝네요.”(윤소정)

엘리자베스 테일러(리즈 테일러)의 별세 소식이 알려진 24일 영화인들은 테일러를 추억하면서 그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안타까워했다.

최근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출연한 배우 윤소정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60년대에 인기 최고였다”면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클레오파트라’ 등 그가 출연한 영화 제목을 줄줄이 읊었다. 10대 후반에서 20대까지 영화관을 찾아다니면서 본 테일러의 영화가 30편이 넘을 거라고 그는 말했다.

”세계적인 배우죠. 아주 개성 있고 연기도 좋고 너무나 예뻤어요. 그렇게 예쁘게 태어날 수 있을까 싶어요.”

그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좋은 작품을 많이 했는데 상을 많이 탄 것 같지는 않다. 아카데미상을 2번 탄 걸로 안다”면서 “상을 많이 못 탄 것은 너무 예뻐서 연기가 가려졌기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소정은 테일러의 파란만장한 개인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그는 “너무 예뻐서 주위의 남자들이 그냥 두지 않았을 것 같다. 내가 남자라도 탐하고 싶었을 것 같다”면서 “나이 많아서까지 계속 남자들이 있었던 걸 보면 그냥 재미있고 웃음이 난다”고 말했다.

배우 송재호는 테일러의 별세 소식을 전하자 병을 앓은 지도 몰랐다면서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었다. 그는 “리즈 테일러는 정말 미인이었다. 만인의 연인이었다”면서 “한창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던 때 한국에 나온 영화는 거의 다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즈 테일러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을 것 같다”면서 “당시 기억나는 배우는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비비언 리 정도밖에 없다”고 했다.

원로평론가 김종원 씨는 “국내에도 다양한 멜로드라마에 영향을 준 배우였다”며 “최루성 멜로보다는 보편적인 작품성을 갖춘 영화들을 많이 찍었다. 그런 배우가 20여 년간 활동을 안 했다는 점에서 안타깝고, 돌아가셔서 또한 안타깝다”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전찬일 씨는 “어릴 때 보았던 영화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며 “큰 배우가 떠나 아쉽기 이를 데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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