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러시아에 “제2차대전 승리 기념일 변경 유감“ 표명…왜?

日, 러시아에 “제2차대전 승리 기념일 변경 유감“ 표명…왜?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5-04 13:50
수정 2020-05-04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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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토 분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19.1.22  EPA 연합뉴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인 아키에 여사와 함께 전용기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영토 분쟁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2019.1.22
EPA 연합뉴스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일을 옛 소련 시절 ‘대일본 전승 기념일’로 지정했던 9월 3일로 변경한 것을 두고 일본 정부가 러시아 정부에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일본이 1945년 미군 미주리호 함상에서 연합군에 대한 항복문서에 서명한 9월 2일을 공식 제2차 대전 종전일로 기념해 왔지만,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 날짜를 9월 3일로 변경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산케이는 “러시아는 대일 전승과 전쟁 종식을 결부시킴으로써 자국의 75년 전 ‘북방영토’ 점거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향후 영토반환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북방영토는 에토로후, 구나시리, 하보마이, 시코탄 등 쿠릴열도 최남단 4개 섬을 일본이 부르는 명칭으로, 일본은 소련이 일본의 태평양전쟁 패망 직후인 1945년 8~9월 원래 자국 소유였던 4개 섬을 불법으로 점령했다고 주장하며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산케이는 “전후 75년인 올해는 9월 3일 대규모 대일 전승 기념행사가 개최될 가능성이 크며 이때 남쿠릴열도 점령이 축하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는 주러 일본대사관을 통해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지만 러시아 측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예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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