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Ba1으로… 추가 하향 가능성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러시아의 국가신용등급을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한 단계 끌어내렸다. 향후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하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졸로보크 AP 연합뉴스
우크라 정부군-친러 반군 포로 191명 맞교환
친서방 정부군과 친러 반군 간 포로 교환이 처음으로 이뤄진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도시 루간스크주 인근 졸로보크에서 풀려난 반군 포로들이 목발을 짚고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반군 거점을 향해 눈 위를 걸어가고 있다. 양측은 지난 15일 발효된 휴전협정에 따라 이날 정부군 139명과 반군 52명을 교환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프랑스, 독일 등 4개국 정상은 지난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 휴전협정에 서명하면서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
졸로보크 AP 연합뉴스
졸로보크 AP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추가 제재를 거론하며 러시아를 압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21일 런던에서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과 만난 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위반에 대한 대응으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러시아 경제에 극심할 정도의 부정적인 충격을 줄 수 있는 심각한 조치는 아직 취하지 않았다”며 러시아에 강도 높은 추가 제재를 취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케리 장관은 또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에 뭘 지원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고 있다”며 “어떤 선전으로도 이런 행위를 숨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의 교전이 격화하자 우크라이나와 프랑스, 독일, 러시아 정상은 지난 12일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반군의 휴전과 중화기 철수 등에 합의하고 15일 0시를 기해 휴전협정을 발효했다. 그러나 22일 우크라이나 동부 하리코프에서 2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부상하는 폭발 사건이 발생하는 등 반군이 17일 이후 잇달아 휴전협정을 어겼는데, 서방은 러시아를 반군의 배후로 보고 추가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군대를 우크라이나 동부로 보낸 적이 없다며 휴전협정 위반을 부인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5-02-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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