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美 CIA 책임자 전격 추방

獨, 美 CIA 책임자 전격 추방

입력 2014-07-11 00:00
수정 2014-07-11 04:1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자국 내 스파이 행위 강력 제재… 70년 우방관계 지각변동 예고

최근 잇달아 불거진 스파이 사건에 대한 대응이라고 강조하며 독일이 자국 주재 미 대사관의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추방했다. 70년간 최대 우방이었던 양국 관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0일 AFP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의 슈테판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미국 정보기관을 대표해 베를린에 주재하는 책임자에게 독일을 떠나라고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자이베르트는 이어 “이 같은 조치는 연방 검찰이 지난주에 발표한 워싱턴의 스파이 혐의 2건과 최근 몇 달간 독일 내 미 비밀수사국의 활동을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직후부터 우방이었던 양국 역사상 이번 추방령은 가장 적대적인 외교 행위다. 각국의 외신들도 이번 조치가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관계는 지난해 말 미 국가안보국(NSA)이 메르켈 총리의 휴대전화를 장기간 감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부터 틀어졌다. 지난 4일 31세의 독일 연방정보국 직원이 NSA에 200건 이상의 기밀문서를 팔아넘긴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9일에는 국방부 소속 군인이 군사기밀을 미국으로 빼돌린 혐의로 체포돼 독일은 충격에 빠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14-07-11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