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 친동생 사망 소식 보름늦게 공개…“빈소도 없었다”

덩샤오핑 친동생 사망 소식 보름늦게 공개…“빈소도 없었다”

김지수 기자
입력 2017-10-31 09:52
수정 2017-10-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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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집권 2기 출범 때까지 발표 늦춘 듯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친동생인 덩컨(鄧墾) 전 후베이(湖北)성 부성장이 숙환으로 사망했다. 향년 106세.

후베이일보는 30일 덩 전 부성장이 지난 15일 선전(深천<土+川>)에서 숨진 소식을 뒤늦게 전했다.
덩샤오핑 친동생 사망 소식 보름늦게 공개…“빈소도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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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뜻에 따라 유족들은 빈소를 차리지 않고, 조화도 받지 않았으며, 영결식도 치르지 않았다. 시신도 화장한 후 유해를 바다에 뿌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자오러지(趙樂際)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 등 현직 지도부가 애도의 뜻을 표했고 주룽지(朱鎔基)·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 리란칭(李嵐淸) 전 부총리 등도 조의를 전했다.

덩 전 부성장은 덩샤오핑의 형제자매 7명중 세번째 동생으로 소박한 생활과 수수한 성격으로 덩샤오핑이 자신을 가장 닮은 동생으로 칭했던 인물이다. 덩샤오핑이 경제특구로 건설한 선전을 말년의 거처로 삼고 롄화산(蓮花山)공원의 덩샤오핑 동상을 자주 찾아 형을 그리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덩 전 부성장이 숨진 15일은 시 주석이 ‘포스트 덩샤오핑’의 ‘신시대’를 선언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을 사흘 앞둔 시점이었다. 중국 당국이 시진핑 2기 체제가 출범할 때까지 그의 사망 발표를 보름간 늦춘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덩 전 부성장은 1911년 11월 덩샤오핑과 같은 쓰촨(四川)성 광안(廣安)에서 태어나 옌안 항일군정대학을 졸업하고 해방일보 편집을 맡다가 1949년 신중국 성립후 루저우(瀘州) 행정책임자, 충칭(重慶)시 교육국장, 부시장, 우한(武漢)시 부시장, 서기 등을 거쳐 1981년 후베이성 부성장을 지냈다.

중국 인터넷매체 펑파이(澎湃)는 덩샤오핑이 1922년 프랑스 유학을 떠나 중국 공산당에 가입하고 일찌감치 혁명 전선을 떠나는 바람에 동생 덩컨과 만난 일이 매우 적었으며 고향 광안을 떠난 뒤 한번도 돌아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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