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길들이는 中

외신 길들이는 中

입력 2013-12-04 00:00
수정 2013-12-04 00: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블룸버그 편집장 “나치 때처럼 보도 조심” 발언에 주중 베이징·상하이 사무실 불시 조사·사과 요구

중국이 ‘외국 언론 길들이기’를 노골화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국 포천지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11월 말 베이징과 상하이의 블룸버그통신 사무실을 불시에 방문해 내부 조사를 하고, 편집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앞서 블룸버그의 편집장인 매튜 윈클러가 일선 기자들에게 중국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는 기사를 보도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온 뒤에 이뤄진 것이다. 당시 사측은 기사 내용을 입증할 만한 증거와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그러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당시 윈클러 편집장은 독일 나치 정권 당시 외국 언론이 기사 수위를 조절한 덕분에 독일 내부 사정에 대한 취재를 할 수 있었다면서 블룸버그의 이번 조치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자사 소속 기자가 취재한 중국 중앙 정치국 전·현직 상무위원과 재계 거물들 간의 유착설을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회사의 수익 등을 염려했기 때문이 아니라 자사 소속 기자들이 중국에서 계속 취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윈클러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의 화를 자초했고 이에 중국 당국 관계자들이 블룸버그 지사를 직접 방문했으며 이 자리에서 편집장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포천이 보도했다.

중국 관계자들의 이날 방문은 보안 및 안전검사라는 명목하에 이뤄졌지만 사실상 블룸버그에 대한 협박성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중국을 방문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수행 취재 중인 블룸버그 기자가 중국 정부로부터 공식 기자회견장 참석을 금지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의회 취재단의 일원으로 캐머런 총리 수행 취재에 나선 블룸버그 소속 롭 허턴 기자는 중국 당국으로부터 기자회견 참석이 적절치 않다는 통보를 받고 취재를 거부당했다.

이번 소동 역시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고위지도층의 재산상황을 폭로한 블룸버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2013-12-04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