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는 못 봤다”…중국 첫 우주강의

“UFO는 못 봤다”…중국 첫 우주강의

입력 2013-06-20 00:00
수정 2013-06-20 16: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여성 우주인 왕야핑이 ‘일일 교사’로 나서

실험용 우주 정거장인 톈궁(天宮) 1호에 체류 중인 중국 우주인이 20일 지상의 학생들을 상대로 첫 ‘우주 강의’를 했다.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를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 여성 우주인 왕야핑(王亞平)은 이날 ‘일일 교사’로 나서 무중력, 표면장력의 원리 등 우주 공간의 물리적 특성을 설명했다.

이날 강의는 실시간으로 국영 중국중앙(CC)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왕야핑은 몇 가지 간단한 실험을 통해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우주 공간의 특징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왕야핑은 질량이 서로 다른 추가 같은 위치에 매달린 저울을 보여주면서 중력이 없는 톈궁 1호 안에서 특수 질량 측정기를 활용, 질량을 재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그는 카메라 화면 앞에서 옆으로 180도 회전했다.

왕야핑은 표면장력의 원리를 설명하기 위해 마치 투명한 구슬 같은 커다란 물방울을 만들어 보이고 나서는 이를 한입에 삼키기도 했다.

이날 지상에 마련된 스튜디오에는 수백명의 초·중·고교생이 초대돼 왕야핑에게 직접 질문을 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한 초등학생은 손을 들어 “우주에서 UFO를 봤느냐”고 물어 스튜디오 안에서는 한바탕 웃음이 터져나왔다.

왕야핑은 “재미있는 질문인데 여기서 UFO는 못 봤다”고 답변했다.

이번 강의는 중국 정부가 국민에게 자국의 우주 개발력에 관한 자긍심을 불어넣고 학생들의 우주 과학에 관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됐다.

녜하이성(섭<재방변 없는 攝>海勝), 장샤오광(張曉光), 왕야핑 3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10호는 지난 11일 발사됐다.

지난 13일 톈궁 1호와 도킹에 성공한 선저우 10호는 15일 간의 우주 비행을 하고 나서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