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영국관광객 살해용의자 검거 과잉수사 논란

태국, 영국관광객 살해용의자 검거 과잉수사 논란

입력 2014-10-05 00:00
수정 2014-10-0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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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국인 관광객 살해 용의자를 체포한 태국 경찰에 과잉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관광대국의 이미지 타격을 우려한 경찰이 사건을 빨리 해결하려는 욕심에 용의자들을 고문하는 등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했다는 것이다.

지난 2일 경찰은 태국 남부 유명 관광지 꼬다오 섬 해변에서 발생한 20대 영국인 남녀 살해사건의 범인으로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출신 이주 노동자 2명이 범행을 자백했으며, 이들의 유전자가 피해 여성에게서 나온 정액의 유전자와 일치한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미얀마 이주노동자협회가 경찰이 이번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미얀마 노동자들을 고문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시작됐다.

또 일부 언론과 인터넷에서도 경찰이 사건 해결을 위해 큰 압박을 받았고, 용의자들이 진짜 범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경찰은 지난달 중순 사건이 발생한 뒤 2주일 이상 수사를 진전시키지 못하다가 용의자 2명의 체포사실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서 고위 당국자들이 잇따라 수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권운동가들은 용의자들을 변호하기 위한 변호인단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5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프라윳 찬-오차 총리는 “용의자들이 범인인지 여부를 철저히 검토했다”며 경찰을 옹호했다.

관광 수입이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르는 태국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2천800만여 명에 달했으며, 이들이 뿌리고 간 돈은 2조 바트(약 64조 6천억 원)를 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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