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 공룡 CEO 네 사람 하원 청문회에, 주가는 모두 올라

미 IT 공룡 CEO 네 사람 하원 청문회에, 주가는 모두 올라

임병선 기자
입력 2020-07-30 07:31
수정 2020-07-30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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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청문회에 처음 나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에 온라인으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풀 기자단 AP 연합뉴스
의회 청문회에 처음 나선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에 온라인으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풀 기자단 AP 연합뉴스
미국의 정보통신(IT) 공룡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네 사람이 하원 청문회에 일제히 섰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알파벳(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애플의 팀 쿡이 29일(이하 현지시간) 하원 법사위원회 반독점 소위원회 청문회에 나서 자신들의 회사가 너무 엄청난 시장지배력을 갖고 있지 않은지,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지 않았는지, 중국을 규제하는 데 동참할지 여부 등을 추궁당했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청문회에서 데이비드 시실린 반독점 소위 위원장은 개회 연설을 통해 “골자부터 말하자면 그들은 너무 많은 권력을 쥐고 있다”고 말했다.

네 회사의 자산 가치는 5조 달러(약 5970조원)에 이른다. 세계에서 가장 돈 많은 베이조스가 의회 앞에 선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마감한 뉴욕 증시에서 애플은 1.9%, 알파벳(구글)은 1.3%, 아마존은 1.1%, 페이스북은 1.4% 오른 채 끝났다.

시실린 위원장은 “이들 플랫폼은 각자 핵심 유통 채널의 병목 지대“라며 “이들은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하고 억압적인 계약을 강요하며 자신들에게 의존하는 개인·기업체로부터 소중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또 이들 회사가 “기업가 정신을 위축시키고 일자리를 파괴하며 가격을 치솟게 하고 품질을 저하시켰다”고 주장했다. 제리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이들 빅 4를 과거 철도 독점기업에 비유하며 시장에 과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네 경영자 모두 자신의 회사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독점 의혹을 반박했다. 쿡 애플 CEO는 “우리는 사업을 벌이고 있는 어떤 시장이나 어떤 제품 범주에서도 지배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지 않다”라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 삼성전자, LG전자 등을 경쟁자로 꼽았다. 쿡 CEO는 “우리의 목표는 최고이지 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자신의 회사가 “극심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며 애플의 메시지 서비스인 아이메시지,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틱톡, 유튜브 등을 경쟁자로 들었다. 저커버그는 또 페이스북이 광고 시장에서는 아마존, 구글과 경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페이스북이 2012년 10억 달러에 인수한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을 분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내들러 위원장의 물음에 “인스타그램이 성공할지는 보장된 게 아니었다”고 답을 대신했다.

베이조스 아마존 CEO는 미국 최대 소매 체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타깃 등을 지목하며 온라인 소매 영업에서 아마존이 경쟁자들로 가득 찬 시장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난 아마존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기업이든, 정부기관이든, 비영리기구든, 모든 대형 조직을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마존이 일부 자체 브랜드 상품을 원가 이하에 판다는 의혹을 시인했다. 베이조스 CEO는 스마트 스피커 ‘아마존 에코’가 세일을 할 때는 종종 원가 이하에 판매된다고 했다.

시실린 위원장은 구글의 내부 메모를 인용해 피차이 구글 CEO를 추궁했다. 메모에 따르면 구글은 한 인터넷 사이트가 ‘너무 방문자가 많다’며 이를 끝장내자고 결정했다. 피차이 CEO는 구체적인 정황을 알지 못한다며 “회사를 경영할 때 난 정말 이용자들에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IT 플랫폼들이 진보 진영에 편향돼 있다는 점을 비판하거나 현행 반독점법을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짐 센센브레너 의원은 “크다는 게 내재적으로 나쁘지는 않다”며 “오히려 그 반대다. 미국에서는 성공에 대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역시 공화당인 짐 조던 의원은 IT 기업들이 보수주의를 차별하고 억압하는 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주장했다. 조던 의원은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IT 공룡들은 보수주의자들을 괴롭히려 한다”고 말했다.

유정희 서울시의원,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서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유정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지난 30일 서울서남부 관악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등과 함께 여름철 농축산물 할인지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서남부농협 하나로마트에서는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감사, 당근, 수박, 복숭아 등 13개 품목을 대상으로 농축산물 할인지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농축산물 실시간 타임세일, 주말세일 등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실시 중으로,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농식품부가 여름 휴가철 소비자 장바구나 물가 경감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이 하나로마트 등을 비롯해 계획되고 진행되고 있는지 추진 상황 및 진행과정을 점검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날 현장점검에 참석한 유정희 서울시의원과, 송미령 농식품부장관 및 박준식 서울서남부농협 조합장은 농축산물 수급상관 및 할인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 방안 논의를 이어갔으며, 하나로마트 고객들의 현장 여론 또한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 의원은 지역 소비자 물가 안정화에 대한 설명 이후, 산지와의 직거래를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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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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