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의 자신감 “北 FFVD 보인다”

폼페이오의 자신감 “北 FFVD 보인다”

한준규 기자
입력 2018-10-10 22:22
수정 2018-10-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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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실험장 사찰 美내 회의론 차단 분석 “갈 길 멀고 할 일 많지만 진정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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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정원에서 남북한과 일본, 중국 등 4개국 방문 성과를 기자들에게 밝히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향한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정원에서 남북한과 일본, 중국 등 4개국 방문 성과를 기자들에게 밝히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지만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를 향한 길이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AFP 연합뉴스
4차 방북에 나섰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길’이 보인다”면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4차 방북의 유일한 성과인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카드에 대한 미 조야와 현지 언론의 회의론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북한 방문 등을 마치고 어젯밤 늦게 돌아왔다”면서 “갈 길이 멀고 할 일은 많지만, 우리는 이제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길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평양 방문에 대해 “진정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폼페이오 장관이 자신의 4차 방북 성과와 의미를 강조한 것은 회의론 차단뿐 아니라 어렵게 되살린 북·미 비핵화 협상의 ‘불씨’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면담과 관련, “그와 보낸 시간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그곳(평양)에서 두 나라 앞에 놓여 있는 모든 사안을 이야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 2차 정상회담에서 그(김 위원장)를 만날 수 있을지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이 4차 방북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 확인과 비핵화·종전선언 논의, 풍계리 사찰 카드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면서 “밝히지 않았지만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하는 ‘친서’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사찰 허용에 대해 “기자들을 초청한 것과 사찰단을 초청한 것은 완전히 다르다”면서 “그것은 아주 좋은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지난 5월 이미 폭파한 곳’이라는 지적에 대해 “언론의 참관과 전문가의 사찰은 성격이 전혀 다르다”면서 “이번 사찰단 초청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긍정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2018-10-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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