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기후변화 위협은 IS의 테러리즘과 유사”

오바마 “기후변화 위협은 IS의 테러리즘과 유사”

입력 2015-12-02 08:27
수정 2015-12-02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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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총회 회견서 푸틴에 “시리아 내전 수렁에 빠지고 싶은가” 경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대한 비호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향해 경고했다.

프랑스에서 개막한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 참석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생생히 떠올려보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채 시리아를 마비상태로 만든 내전의 수렁에 빠지는 게 기대하는 바가 아님을 푸틴 대통령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몇 개월 뒤면 러시아의 계산이 바뀌어 이제는 시리아 내전을 끝낼 시간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러한 언급은 당사국총회를 계기로 전날 푸틴 대통령과 30분간 별도 정상회담을 가진데 이어 나온 것이다.

CNN은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혈 내전으로 빠져들어 감으로써 직면한 위험을 푸틴 대통령이 알고 있음을 지적하는 방식으로 시리아 내전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을 경고했다”고 분석했다.

알 아사드 정권의 퇴진에 목표를 두는 미국 등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보다는 이 정권을 지원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를 강조하면서 “어떤 면에서, 기후 변화는 테러리즘이나 IS의 문제와 유사하다”며 “두 위협을 평가하고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지속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벤 로즈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그 둘은 매우 다른 위협이지만 모두 매우 심각하다”며 “우리는 그 둘 모두에 대처해야 하며, 우리의 그 노력에 전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지구온난화가 계속되면 머지않아 점점 더 많은 경제·군사 자원을 사람들의 기회를 늘리는 데가 아니라, 변화하는 지구의 다양한 결과에 적응하는 데 투입해야 할 것”이라며 “기후변화는 거대한 문제이자 세대 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의 후임 대통령이 민주당에서 나올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민주당 후보가 나를 이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한 영역에서 미국인은 지혜가 있다는 사실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공화당 대선 후보들이 자신의 업적인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기후변화 대처 노력을 무력화시키겠다는 공약을 하는 데 대해 “다른 당 후보가 나를 이어 대통령직을 맡더라도 단지 대선 레이스를 할 때와는 다른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정치는 늘 변화하고 있다”며 “공화당 후보들은 대선 공약과 당선 이후 실제 정책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알아야 될 점은 미국의 리더십이 단지 미국 내 좁은 선거구만 관련된 게 아니라는 것”이라며 “미국 대통령은 사실상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일들의 한복판에 서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떤 사안들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의 신뢰와 능력은 다른 국가들이 중시하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하느냐에 달렸다”며 “모든 이들이 기후변화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며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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