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폐에 女초상화 124년 만에 새긴다

美 지폐에 女초상화 124년 만에 새긴다

입력 2015-06-18 23:56
수정 2015-06-19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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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달러에… 후보 선정 착수

미국 10달러 지폐에 여성 인물이 등장한다. 미국 지폐에 여성 인물이 그려지는 것은 124년 만에 처음이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부 장관이 여성 참정권을 보장한 미국 수정헌법 19조의 시행 100주년을 맞는 2020년부터 10달러 지폐에 여성을 새겨넣기로 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지폐에 마지막으로 여성이 새겨진 것은 1891~1896년 통용된 1달러짜리 은 태환 증권으로 119년 전이다. 2020년에 10달러 지폐에 여성이 새겨지면 124년 만에 여성이 지폐에 등장하게 된다. 1달러 동전에는 1800년대 초 미국의 서부 탐험대를 인도한 원주민 여성 새커거위아가 새겨져 있다. 여성 인권운동가 수전 앤서니가 1981년까지 1달러 동전, 장애를 극복한 사회사업가 헬렌 켈러가 2003년 앨라배마 주 25센트 동전에 등장한 적도 있다.

새로 디자인될 10달러 지폐에 들어갈 초상화의 주인공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루 장관은 대중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을 고르겠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미국의 포용적인 민주주의를 대변하는 인물이 선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의 한 여성단체는 잭슨 대통령이 미국 원주민을 탄압한 인물이라며 20달러에 여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0달러에 여성을’이라는 이름을 지닌 이 단체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부인 엘리노어 루스벨트, 여성 인권 운동가 로자 파크스 등 후보를 놓고 투표를 벌였고, 지난달 흑인 인권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현재 10달러 지폐에는 미국의 초대 재무부 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이 새겨져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2015-06-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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