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글렌데일 시장 “소녀상 건립 잘못됐다”

미국 글렌데일 시장 “소녀상 건립 잘못됐다”

입력 2013-10-11 00:00
수정 2013-10-11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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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 인터뷰…건립 논의 때부터 혼자 반대

미국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일깨우는 ‘평화의 소녀상’을 시유지에 세운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시장이 일본 TV와 인터뷰에서 소녀상 건립이 잘못된 일이라고 말해 한인 사회의 공분을 샀다.

10일 (현지시간) 글렌데일 지역 신문 글렌데일 뉴스-프레스에 따르면 글렌데일의 데이브 위버 시장은 지난 7일 방송된 일본 사쿠라TV ‘사쿠라프로젝트’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벌집을 연 셈”이라며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글렌데일 시는 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한 데 이어 지난 7월30일 시립 중앙도서관 앞 시립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

위버 시장은 소녀상 건립을 결정할 때 시의원 5명 가운데 혼자 반대했던 인물이다.

글렌데일 시장은 시의원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극우 성향인 사쿠라 TV는 리포터를 글렌데일에 보내 시장실에서 위버 시장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 인터뷰에서 위버 시장은 “글렌데일 시가 국제 문제에 말려들 이유가 없기 때문에 반대했다”면서 “지금 우리 글렌데일 시는 일본에서 가장 미움받는 곳이 됐다는 데 정말 후회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녀상을 본 적도 없고 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소녀상에 대한 반감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특히 그는 “글렌데일에는 한국인이 1만2천명이나 사는 반면 일본인은 아주 적다”면서 “누가 더 영향력이 크겠느냐”고 말해 한국계 주민의 압력에 시의회가 굴복했다는 뜻을 시사했다.

위버 시장은 이와 함께 50년 전부터 글렌데일과 자매 도시 관계를 맺고 있는 일본 히가시오사카 시장이 지난 7월 관계 단절을 통보하는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을 주도한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시의회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결정한 사안에 대해 이런 식의 발언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시의회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또 윤 대표는 “위버 시장이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해 위안부의 실상을 알리는 각종 자료와 일본 정부 공식 문건 등을 선물로 주려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주한미포럼이 입수한 글렌데일 시의회 소녀상 건립 관련 공청회 때 위버 시장의 발언 녹음에 따르면 위버 시장은 기림비 건립을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녹취록에는 위버 시장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지식이 모자라서 옳다 그르다라는 정확한 판단을 내릴 입장은 못되지만 (소녀상 건립을 찬성하는 ) 4명의 의원들의 말을 들어보면 모두 맞는 말이고 그들이 논리에 동의한다”고 발언했다.

더 나아가 위버 시장은 “역사적으로 무고한 사람을 괴롭힌 절대적 통치자들이 있었고 인류에게 잔인한 행위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런 일들이 우리 세대에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동원을 비난하는 말도 했다.

그는 “시립공원 마스터플랜이 미완성인 상태에서 어떤 시설물도 들어서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금은 소녀상 건립에 반대한다”면서 “공원 마스터플랜이 완성되면 기림비로 공원을 가득 채워도 난 상관 않는다”고까지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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