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폴란드의 조사에 전폭적 지지·지원”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 폴란드 동부 프르제워도우 마을에서 미사일이 폭발해 피해를 입은 모습. 2022.11.15 로이터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인도네시아 발리에 머물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은 독일, 캐나다, 네덜란드,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영국 정상들과 회의를 했다.
미국은 폴란드 정부의 미사일 피격 관련 진상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통화했다고 전하면서 “폴란드의 조사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맨 왼쪽)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폴란드 미사일 피격과 관련한 긴급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시계 방향으로 바이든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마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이사회 상임의장. 2022.11.16 로이터 연합뉴스
다만 이번 미사일 폭격이 러시아의 소행이 맞는지, 그렇다면 의도한 폭격인지 등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폴란드 피격 보도 직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트위터에 “현재로서는 어떤 세부 내용도 확인할 수 없다”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한 다음 적절한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 두 발이 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 영토 내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
폴란드 라디오방송 ZET는 이날 경로를 벗어난 미사일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지대 마을 프르제워도우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즉시 긴급국가안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약 100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대규모 공습을 재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수복한 남부 헤르손을 방문하고 있다. 2022.11.14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A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연합국의 영토를 타격해 사람이 죽었다”며 “매우 심각한 긴장 고조”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미사일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졌다는 폴란드의 언급에 대해 “의도적 도발”이라며 폴란드 국경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은 시행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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