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트남 남중국해 대치 “영유권 침해 단호히 대응”

中·베트남 남중국해 대치 “영유권 침해 단호히 대응”

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입력 2019-07-21 22:30
수정 2019-07-22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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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과 베트남의 해안 경비정이 최소 1주일 이상 대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양국이 서로 주권 존중을 요구하며 긴장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날 레티투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간 중국 석유 탐사선 ‘하이양 디즈 8호’와 이를 호위하는 선박들이 베트남의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대륙붕을 침범했다”면서 “베트남 영해에서 (베트남의) 주권과 관할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게 베트남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중국에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는 이틀 전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우리는 베트남 측이 해당 해역에 대한 중국의 주권적 권리와 관할권을 확실히 존중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공세적인 발언을 이어가자 이에 대응한 것이다.

양국은 지난 3일 하이양 디즈 8호와 이를 호위하는 중국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함 2척이 남중국해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난사군도·베트남명 쯔엉사군도) 뱅가드 뱅크 해상에 진입하자 베트남도 해안 경비함 4척을 인근 해상에 배치하며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SCMP는 지난 12일 라이언 마르틴손 미국 해군참모대학 조교수의 말을 인용해 이러한 상황을 전했으며 “2014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갈등이 빚어질 위험이 있다”고 평했다. 당시 중국이 석유 시추 작업을 시작하며 양국 간 물대포 교전 등이 일어났었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과 1988년 각각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와 스프래틀리제도에서 해전을 벌였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7-22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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