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울루루 산 오르던 일본인 76세 관광객 실족 사망

호주 울루루 산 오르던 일본인 76세 관광객 실족 사망

임병선 기자
입력 2018-07-04 10:21
수정 2018-07-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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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산, 별거 아니잖아?’ 이런 마음 먹었다간 큰코 다친다. 호주 대륙의 정중앙에 위치한 거대한 화강암 덩어리인 울루루 산은 평원에 뭉툭 솟아올라 가볍게 오를 수 있어 보인다. 하지만 1950년대부터 지난 2010년까지 이 산을 오르던 37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많은 사람이 다쳤다.

3일 일본의 76세 관광객이 하산길에 바위에서 실족해 헬리콥터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운명을 달리했다고 영국 BBC가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과거 ‘에이어스 록’으로 불렸던 이곳에는 해마다 25만명이 찾고 있는데 당국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이 산을 찾은 이들 가운데 16% 정도만 정상을 오르는 데 성공한다.

애보리진 원주민들은 이 산이 신성한 곳이기 때문에 등반을 허용하면 안된다고 진작부터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해 울루루-카타 국립공원 이사회는 투표를 실시해 만장일치로 내년 10월부터 일반인 등산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실린 성명에는 “울루루 산을 등반하려다 너무 많은 사람이 죽거나 다친다. 우리는 우리 땅에서 한 사람이 죽거나 다칠 때마다 커다란 슬픔을 느낀다”고 적혀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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