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세먼지 입자,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

중국 미세먼지 입자,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29 13:20
수정 2018-05-29 13: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시안교통대학 연구팀 밝혀내…“초미세먼지 많은 것도 큰 문제”

‘스모그 지옥’으로 악명을 떨치는 중국 대도시의 미세먼지 입자가 강철보다 더 단단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 시안교통대학 소재과학 부문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인구 870만 명의 시안 시는 분지 지형으로 바람과 비가 적어 중국에서 대기 질이 가장 나쁜 대도시 중 하나다. 지난해 중국 대기 질 순위에서 387개 도시 중 374위를 기록했다.

연구팀이 시안 시의 공기 중 미세먼지 입자를 분석한 결과 이 입자들은 크롬, 철, 알루미늄, 납 등 다양한 물질로 이뤄져 있었다. 입자 모양도 공이나 실 모양 등 다양한 생김새를 띠었다.

하지만 연구팀을 무엇보다 놀라게 한 것은 이 미세먼지 입자들의 강도였다.

연구팀의 류보위 연구원은 “이 입자들의 70%가량은 합금으로 이뤄진 대부분의 산업용 기계와 접촉했을 때 그 기계에 마모를 일으킬 정도로 강도가 높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입자의 강도도 놀랍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 입자들이 너무 작아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상하이중산병원의 장신 전문의는 “미세먼지 입자가 작을수록 폐에 침투한 후 빠져나오기가 힘들어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의 측정 결과 시안 시의 PM(Particulate Matter) 2.5 농도는 2014년 61에서 2016∼2017년 73으로 더 나빠졌다.

PM 2.5 농도 73은 2.5㎛(마이크로미터, 1㎛=1천분의 1㎜) 이하의 초미세먼지가 제곱미터 안에 73㎍(마이크로그램)이나 들어있다는 뜻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4시간 동안 PM 2.5 농도가 25 이상이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