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경찰부청장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

말레이 경찰부청장 “김정남 유가족, 말레이에 시신처리 일임”

입력 2017-03-16 14:52
수정 2017-03-16 14:5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말레이 보건장관 “김정남 시신처리, 경찰 당국이 결정할 것”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정부에 시신 처리를 일임했다고 말레이시아 경찰 고위 당국자가 16일 밝혔다.

말레이시아키니와 말레이메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그들(유가족)이 정부에 (시신 처리를) 맡긴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가 (이 문제를) 처리하게 될 것이다. 현시점에서 어떤 결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선 말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가족이 시신 처리를 일임한 것이 사실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물론이다. 그들은 동의했다”고 재차 확인하면서 “시신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이제 연방정부의 몫”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정남 가족의 DNA를 확보한 경로를 묻는 말에는 “중요한 건 우리가 그의 자녀와 부인의 DNA 샘플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민감한 사항이라 언제였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답을 피했다.

이브라힘 부청장은 DNA 샘플을 국외에서 채취했는지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부총리는 전날 “경찰청장이 이미 자녀 중 한 명이 제공한 DNA 샘플에 근거해 ‘시신의 신원이 김정남으로 파악됐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지난 10일 피살자의 신원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으로 공식 확인하고서도 신원확인 수단에 대해선 함구해 왔는데, 실은 가족의 DNA를 이미 확보한 상태였다는 취지다.

이를 고려할 때 이브라힘 부청장의 발언은 김정남의 유가족이 말레이시아 경찰과 접촉해 시신의 신원확인에 협조했으나, 수사상 필요에 따라 시신 관리를 일임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최근 경찰로부터 김정남의 시신을 인계 받은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경찰의 판단에 따라 시신 처리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말레이시아 의회 로비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안은 법의학 사건인 만큼 경찰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보건부)는 유가족이 통상절차에 따라 시신 인도를 요구하길 바란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그들이 경찰에 시신 관리와 관련한 입장을 전달했고, 경찰이 이런 입장이 법적으로 타당하다고 봤다면 경찰은 우리에게 관련 지시를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남은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고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은 이후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IPFN)내 영안실에 보관돼 왔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강동엄마’ 박춘선 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장마가 소강상태를 보인 지난 21일 미래한강본부 담당자들과 함께 강동구 가래여울 한강변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지난 산책로 조성 이후 변모된 현장을 살피는 차원에서 진행됐다. 가래여울 한강변은 상수원보호구역이자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상당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박 의원의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주민들이 산책하고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해 나가는 중이다. 이날 박 의원은 현장점검에서 새로 교체된 막구조 파고라와 산책로 주변 수목 정비 및 6월 1차 풀베기와 가지치기 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이어서 7월 중 실시될 2차 풀베기 일정까지 꼼꼼히 챙겨봤다. 박 의원은 관계자들과 함께 장마로 훼손된 잔디와 생태교란식물 제거, 편의시설 보강 등 세부적인 관리 개선책을 논의하며 가래여울 한강변을 “방치된 공간에서 시민들이 사랑하는 쉼터로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적극 행정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두 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올해 7월부터 9월까지는 간이 피크닉장을 조성하여 ▲평의자 4~5개와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토사 유출을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강동구 가래여울변 한강 산책로 조성 이어 자연친화 쉼터 조성 본격화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1 /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