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무부 브리핑도 없이 아베와 회담…美외교가 우려”

“트럼프, 국무부 브리핑도 없이 아베와 회담…美외교가 우려”

입력 2016-11-18 07:34
수정 2016-11-18 07: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WP “대선서 미군 주둔비 증액 등 민감한 말 해놓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 실효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국무부로부터 한 차례의 브리핑조차 받지 않아 현안에 정통하지 않은 채 외국 정상, 특히 대선 캠페인 내내 미군 주둔비 증액을 거론해 긴장을 불러일으킨 일본 총리를 만나는 것을 놓고 미 외교가 일각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무부 관리들은 “트럼프 정권 인수위가 국무부에 정상회담에 관한 브리핑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전직 국무부 관리는 WP에 “외국 정상과의 회담에 앞서 여러 외교관으로부터 다양한 브리핑을 듣는 게 일반적”이라며 “특히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했던 민감한 말 때문에 이번 회담은 더욱 중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기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이탈 ▲미·일 안보조약 불평등 ▲주일미군 주둔경비 증액 등을 대놓고 주장했다.

이러한 비판을 의식한 듯 대선캠프 선대본부장이었던 켈리엔 콘웨이는 언론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 2개월이 남아 우리로서는 회담이 민감하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을 배려해 사실상 격식을 낮춰 회동에 임한다는 설명이다.

WP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후 일본 정부는 관망세를 취해왔다”며 “그러나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기간 다양한 말을 했지만, 그가 대통령으로 할 일은 상상하지 않겠다. 하지만 미군 주둔비만큼은 우리가 공정한 몫을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