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정부 ‘마약왕’ 구스만 탈옥 소문에 수감 사진 공개

멕시코 정부 ‘마약왕’ 구스만 탈옥 소문에 수감 사진 공개

입력 2016-07-12 08:08
수정 2016-07-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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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왕 구스만
마약왕 구스만
멕시코 정부가 수감 중인 호아킨 구스만이 탈옥했다는 소문이 소셜미디어상에서 확산하자 사진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엘 우니베르살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구스만이 탈옥했다는 소문이 확산하자 멕시코 정부는 지난 8일 수감 중인 구스만의 사진을 공개했다.

미겔 앙헬 오소리오 내무 장관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교도소 감시카메라에 포착된 구스만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교도관이 감시하는 가운데 큰 탁자 앞에 앉아 있는 구스만의 모습이 담겨 있다.

구스만의 변호인 측은 “정부가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구스만의 허락 없이는 사진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구스만이 이불이나 손으로 얼굴을 가리면 교도관이 바로 얼굴을 확인하려고 깨우는 바람에 그가 제대로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며 “열악한 시설 속에 심각한 인권 탄압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멕시코 정부가 구스만의 탈출 소문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은 구스만의 ‘화려한’ 탈출 이력 때문이다.

구스만은 2001년 할리스코 주에 있는 교도소에 갇혀 있다가 빨래 바구니에 숨어 탈옥했다가 2014년 2월 태평양 연안의 휴양도시인 마사틀란에서 검거됐다.

구스만은 작년 7월에도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서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인 독방 샤워실 바닥과 교도소 외곽 1.5㎞가량 떨어진 건물로 연결된 땅굴을 파 재차 탈옥했다.

구스만은 탈옥 6개월 만인 지난 1월 자신이 이끄는 마약조직 ‘시날로아’의 근거지가 있는 서북부 시날로아 주의 한 은신 가옥에 숨어 있다가 멕시코 해군과 교전 끝에 검거됐다.

구스만은 지난 5월 삼엄한 경비 아래 알티플라노 연방 교도소에서 미국과의 국경 도시인 시우다드 후아레스에 있는 세페레소 연방 교도소로 이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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