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선발 경쟁 점화…선발 후보 불펜 투구 완료

다저스 선발 경쟁 점화…선발 후보 불펜 투구 완료

입력 2016-02-22 08:53
수정 2016-02-2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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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향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선발 투수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해 왼쪽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류현진(29)을 제외한 선발 투수 후보들이 스프링캠프 훈련 이틀째인 21일(현지시간)까지 모두 불펜에 올라 구위를 점검했다.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와 브렛 앤더슨이 훈련 첫날인 20일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 스타디움에 차려진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불펜에서 어깨를 푼 데 이어 21일에는 스콧 카즈미어, 마에다 겐타, 알렉스 우드도 실전 등판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팀 내 유망주로 5선발 후보로 거론되는 호세 데 레온과 훌리오 우리아스도 이날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독자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느라 달리기와 스트레칭만 동료 투수와 함께 하는 류현진은 이틀 연속 불펜에서 선발 후보들의 투구를 지켜봤다.

이 중 마에다와 데 레온을 빼면 모두 류현진과 같은 왼손 투수다.

8년간 보장 연봉은 2천400만 달러(약 295억 9천200만 원)에 불과하나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로 연간 최대 1천200만 달러(147억 9천600만 원)를 받아 ‘배보다 배꼽이 큰’ 계약을 한 마에다를 취재하려고 일본 취재진 50명이 몰려 그의 첫 불펜 투구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마에다는 이날 39개를 던졌다.

올해 다저스 스프링캠프의 최대 관심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한 2선발 투수 잭 그레인키의 공백을 누가 메울 수 있느냐다.

류현진(어깨), 브랜던 매카시(팔꿈치) 등 수술에서 재활한 선수들의 복귀가 지연되면서 시즌 초반 이들의 빈자리도 누가 채우느냐에 따라 다저스 올해 농사의 성패가 달렸다.

먼저 류현진과 매카시가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기 전까지 다저스는 커쇼, 앤더슨, 카즈미어, 마에다 4명으로 선발진을 꾸릴 전망이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선 잘 던졌지만, 다저스 이적 후 기대를 밑돈 알렉스 우드가 5선발 자리를 꿰차면 마에다를 제외한 왼손 일색의 선발진이 꾸려진다.

우드가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보이지 못한다면 그 자리는 마이너리그 기대주에게 돌아갈 공산이 짙다.

다만, 커쇼와 함께 메이저리그 최강의 원 투 펀치로 활약한 그레인키의 그림자가 워낙 짙어 올해 다저스 2선발의 무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현재로선 선발 경험이 풍부한 카즈미어가 2선발을 맡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마에다가 선발 순서에서 후순위로 빠질 가능성이 크지만, 시범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

다치기 전까지 2013∼2014년 연속 시즌 14승을 올려 검증된 류현진이 예전의 구위를 찾는다면 2∼3선발로 뛸 확률도 있다.

선발진의 향배가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조 블랜턴이 가세한 불펜에 대해선 만족감을 나타냈다.

로버츠 감독은 21일 훈련 전 “블랜턴은 지난해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구원 투수로 뛰면서 새롭게 자신을 발견했다”면서 “J.P 하월 등과 좋은 불펜을 구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발로만 뛰던 블랜턴은 지난해 불펜으로 전환해 성공을 거뒀다.

다저스의 선발진은 내셔널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지만, 구원진의 평균자책점은 지난해 리그 15개 팀 중 11위(3.92)에 머물렀고, 세이브 실패도 21번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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