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회당 첫 방문한 교황 “어떤 종교도 테러 용납 못해”

유대교 회당 첫 방문한 교황 “어떤 종교도 테러 용납 못해”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16-01-18 22:38
수정 2016-01-1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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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종교세력 규탄… 회당 앞 홀로코스트 명판에 화환 추모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으로 유대교 회당을 찾아 극단주의 종교 세력의 테러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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랍비장과 인사하는 교황
랍비장과 인사하는 교황 프란치스코(왼쪽) 교황이 17일(현지시간) 즉위 후 처음으로 찾은 이탈리아 로마의 유대교 회당에서 리카르도 디 세니 로마 랍비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교황은 앞서 독일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팔레스타인의 테러로 숨진 유대인 희생자를 기리는 회당 앞 명판에 헌화했다.
로마 AP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로마의 유대교 회당에서 “인간에 대한 폭력은 어떤 종교의 교리와도 모순된다”면서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등 일신교의 전통에서는 더욱 받아들일 수 없다”며 프랑스 파리 테러 등 최근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된 테러를 비판했다. 이 자리에는 로마의 유대교와 이슬람교 지도자 등 1500여명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대교 회당을 방문한 세 번째 교황이다. 앞서 1986년 요한 바오로 2세와 2010년 베네딕토 16세가 회당을 찾은 바 있다. 가톨릭교는 1965년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처형에 대한 유대인의 집단적 책임을 부정하고 유대교 등 타 종교와의 대화를 요청하는 내용의 선언을 채택한 뒤 유대교와 교류하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찾은 유대교 회당에는 유럽인과 가톨릭교도가 유대인에게 행한 핍박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회당은 ‘게토’라고 불리는 지역에 위치해 있는데, 1500년대 로마의 유대인들은 교황의 명령으로 약 300년 동안 이 지역에 강제로 모여 살아야 했다. 1943년에는 독일 나치가 로마 유대인들을 회당에 모아 놓은 뒤 감옥으로 이송했으며 1982년에는 팔레스타인인들이 회당을 공격해 두 살배기 아이가 숨지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회당에 들어가기 전 홀로코스트와 테러로 희생된 유대인들을 추모하는 명판에 화환을 놓고 추모했다. 교황은 “우리는 반유대주의에서 비롯되는 모든 종류의 학대, 차별, 박해를 규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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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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